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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아침 해운대 송림공원 조용필 노래비에서 출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로 동해안을 달릴 계획입니다. 해안선 여행이니까 당연히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야겠지요. 그래야 바다를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으니까요. 출발점을 어디로 잡을까 고민하다가, 해운대 백사장 송림공원에 있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에서 출발합니다. 노랫말대로, 동해안과 DMZ와 서해안, 남해안을 돌아서 이곳 해운대 동백섬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몇달 몇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해운대 백사장 언저리는 제가 이십수년전 자전거를 처음 배운 곳이기도 합니다. 더보기
시흥시 보통천의 쇠물닭 한 쌍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시흥 그린웨이"는 참으로 보배스러운 길입니다. 나는 일찌감치 시흥의 갯벌과 염전 등을 아우른 생태공원을 기획하고, 그런 친환경적인 농로를 다듬어 "그린웨이"로 탄생시킨 당시의 시흥시장 또는 관계 공무원들의 안목에 찬사을 보냅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2004년 05월 ~ 2005년 05월간 공사하였다고 나옵니다.) 모름지기 한국의 관료들과 시장, 의회 의원들은 비싼 세금 축내며 외국으로 벤치마킹 갈 게 아니라 시흥의 생태공원과 그린웨이, 그리고 연꽃 테마파크를 가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지난 주말, 시흥 관곡지와 연꽃 테마 파크를 자전거로 갔다 오는 길에, 보통천에서 아주 귀한 물새 한 쌍을 보았습니다. 부리의 윗쪽("부릿등"이라고 부르면 될까?)이 너무나 강렬한 빨간 색이라.. 더보기
서강의 누치떼, 엄청나게 많다 06월 20일 일요일 점심 무렵... 상암동DMC의 회사 신사옥 공사장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서강대교쪽 한강변에서 우글우글 모여있는 누치들(?)을 보았습니다. 한강 하류에 가장 많은 물고기가 누치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걸 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뒤에 그 지점을 지나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그때가 마침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인거 같습니다. 다른 때는 물이 차올라 와있어서,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안 되더군요. 사진이나마, 누치들을 즐감해보세요. 더보기
죽음의 한강물이라는데, 생명들은 살아 넘친다 06월 20일 일요일 아침... 우연히 샛강에서 우글우글 떼를 지어 다니는 새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너무 더러워보여서 오염된 물속에 고기들이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하고, 오염된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생명력 질긴 수초나, 이끼들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샛강 공사가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수초나 이끼가 그렇게 크게 자랐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분들에게 뭘 보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새끼 물고기들이 안 보이냐고 되묻네요. (말 나누기 전에는 몰랐는데, 그 중 한 분은 같은 여의도 주민이며, 직장도 같은 분이었습니다.) 또 한 분은 그물질 한 번이면 엄청나게 잡을 수 있겠다고 하네요. 자전거에 가지고 있던 똑딱이 디카로 찍었으나, 이건 뭐, 육안.. 더보기
여의도 샛강의 오리 가족들 6월 6일 현충일... 기온은 아직 본격적인 여름 기온이 아니지만, 날은 훌쩍 길어져 보름만 있으면 낮이 가장 긴 하지입니다. 자출의 기회가 없어졌다고 어영부영하다보니,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을 다 보낸게 아닌가 하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난 김에 두 시간 동안 다큐 보다가 6시쯤에는 이제는 날도 밝아졌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혼 카덴자를 끌고 샛강으로 나갔습니다. 오늘 기온은 여름 기온 만큼 올라간다네요.(서울 낮 최고 25도 예상) 샛강 자전거도로에는 이른 새벽부터 나선 듯한 중년, 노년의 라이더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대방교 아래로 들어가 당산동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이제 막 알에서 깬 듯한 새끼오리들을 데리고 어미(?)가 물구경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더보기
학의천의 잉어와 여의도생태공원의 창포(?) 5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토요일 아침 9시, 회사의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하트 코스를 달렸습니다. 5월 중순 불광천을 걸어 난지공원으로 가다가 잉어 한 마리가 격렬하게 산란을 하느라 몸뚱이 윗부분 절반을 물밖에 내놓은 장면을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그 파일이 담긴 mini SDHC 카드가 "뻑"이 나는 바람에 파일도 날려버렸습니다. 별로 선명한 사진은 아니었지만, 생명과 자연, 환경을 핑계로 4대강 공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잉어들이 산란하고 죽은 모습까지 공사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특히 오마이뉴스 기자로 나선 최모 목사님 등)에게 생생한 증거로 보여줄려고 했는데, 그게 날아가버린 겁니다. 그때 똑딱이 디카라도 가지고 다녔더라면, 사진이 날려먹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이미 잉어들의 산란철.. 더보기
여의도 샛강에서의 불륜 장면 4월 말인가 5월 첫날인가에 한강자전거도로 샛강 부분이 개통될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개통 전 공사가 한창인 4월 29일쯤에 몰래 다녀온 터였고, 정식으로는 지난 토요일 5월 8일 낮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샛강의 그 혼탁한 물에서 물고기들이 산란하는 장면이 눈에 띄더군요. 자전거를 멈추고 똑딱이 디카를 꺼내서 찍으려는데, 얘들(이라고 해봤자 암, 수 한 쌍)이 도망을 가는 겁니다. 아니 무슨 지들이 불륜의 현장이라도 들킨 것처럼... 한참을 기다렸더니, 개울의 반대편쪽에 나타나서 또다시 희롱을 하고 있습니다. 찍기는 찍었는데, 혹시 보이시나요? 약간 거뭇한 색깔, 그리고 우에서 좌로 흐르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 등짝이 거뭇한 걸로 봐서 누치는 아닌 거 같고, 황어나 잉어 쪽인 거 같습니다... 더보기
이른 바 여주에서의 누치 떼죽음 소동 지난 4월 22일 무렵, 정부의 4대강 사업 구간인 경기도 여주군의 가물막이 현장에서 물고기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소위 환경을 사랑하는 운동가 또는 단체라는 분들이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인 뉴데일리가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1,000여 마리가 아니라 누치 40마리 정도라고 했습니다. 저는 소위 환경을 사랑해서 4대강 공사를 반대한다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신뢰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평소 환경이나 자연이나 생명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나 지식, 애정이 없으면서 순전히 정치적인 생떼와 깽판을 치기 위해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기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누치 떼죽음 소동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제 주장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봄철은 특히 물고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