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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른 바 여주에서의 누치 떼죽음 소동

지난 4월 22일 무렵,

정부의 4대강 사업 구간인 경기도 여주군의 가물막이 현장에서 물고기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소위 환경을 사랑하는 운동가 또는 단체라는 분들이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인 뉴데일리가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1,000여 마리가 아니라 누치 40마리 정도라고 했습니다.

저는 소위 환경을 사랑해서 4대강 공사를 반대한다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신뢰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평소 환경이나 자연이나 생명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나 지식, 애정이 없으면서

순전히 정치적인 생떼와 깽판을 치기 위해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기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누치 떼죽음 소동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제 주장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봄철은 특히 물고기들이 산란, 방정을 하는 시기이며,

상당한 종류의 물고기들은 이 과정에서 탈진하거나 해서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얕은 개천까지 올라오는 종에서 그런 예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산란을 위해 먼 바다에서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곰들의 포식에도 굴하지 않고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도 그렇고,

7월에 한강 하류에 올라와 산란하는 참숭어들도 그 사체들을 한강변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치는 4월 20일 곡우 무렵부터 상류에 올라와 산란을 한다는데, 그 모습이 꽤나 시끌벅적하여 "누치가리"라고 부른답니다.

5월부터는 붕어나 잉어도 산란을 하는데, 특히 잉어는 제 몸이 다 드러나는 얕은 개울에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한때는 이들이 중랑천까지 올라와서 산란을 하다가 죽어서 모여있는 모습을

"공장에서 비올 때 폐수를 무단방류해서 잉어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어느 방송에선가 뉴스로 다룬 적도 있었습니다.

산란철은 물론이고, 비가 온 뒤 물고기들이 꽤나 상류까지 올라왔다가
 
물이 빠진 뒤 산소 부족 등의 이유로 인한 떼죽음을 한다는 것이 알려져서
 
공장폐수가 원인이라는 무식한 보도가 공중파방송에서는 없어졌지만,

지방 방송의 뉴스나 케이블 뉴스 채널에서는 요즘도 간간히 이런 보도가 나갑니다.

이 모든 것이 이 장엄한 자연의 한 장면이자 과정이며, 어미와 애비의 죽음 또한 자연스런 순환이라 해야 할 텐데,

평소에는 환경이나 자연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환경전문가, 자연보호단체를 자처하고,

물고기의 떼죽음을 반정부 투쟁의 좋은 재료로 이용해먹으려 하니....

참으로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자신들의 정체를 들어내 주다니요.

아래 사진들은 5월 8일 토요일 오전, 치욕의 삼전도비를 새로 이전한 석촌호수 서호를 찾아 한강을 따라가다가

한남대교 남단에서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휴식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