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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죽음의 한강물이라는데, 생명들은 살아 넘친다 06월 20일 일요일 아침... 우연히 샛강에서 우글우글 떼를 지어 다니는 새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너무 더러워보여서 오염된 물속에 고기들이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하고, 오염된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생명력 질긴 수초나, 이끼들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샛강 공사가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수초나 이끼가 그렇게 크게 자랐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분들에게 뭘 보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새끼 물고기들이 안 보이냐고 되묻네요. (말 나누기 전에는 몰랐는데, 그 중 한 분은 같은 여의도 주민이며, 직장도 같은 분이었습니다.) 또 한 분은 그물질 한 번이면 엄청나게 잡을 수 있겠다고 하네요. 자전거에 가지고 있던 똑딱이 디카로 찍었으나, 이건 뭐, 육안.. 더보기
여의도 샛강에서의 불륜 장면 4월 말인가 5월 첫날인가에 한강자전거도로 샛강 부분이 개통될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개통 전 공사가 한창인 4월 29일쯤에 몰래 다녀온 터였고, 정식으로는 지난 토요일 5월 8일 낮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샛강의 그 혼탁한 물에서 물고기들이 산란하는 장면이 눈에 띄더군요. 자전거를 멈추고 똑딱이 디카를 꺼내서 찍으려는데, 얘들(이라고 해봤자 암, 수 한 쌍)이 도망을 가는 겁니다. 아니 무슨 지들이 불륜의 현장이라도 들킨 것처럼... 한참을 기다렸더니, 개울의 반대편쪽에 나타나서 또다시 희롱을 하고 있습니다. 찍기는 찍었는데, 혹시 보이시나요? 약간 거뭇한 색깔, 그리고 우에서 좌로 흐르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 등짝이 거뭇한 걸로 봐서 누치는 아닌 거 같고, 황어나 잉어 쪽인 거 같습니다... 더보기
이른 바 여주에서의 누치 떼죽음 소동 지난 4월 22일 무렵, 정부의 4대강 사업 구간인 경기도 여주군의 가물막이 현장에서 물고기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소위 환경을 사랑하는 운동가 또는 단체라는 분들이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인 뉴데일리가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1,000여 마리가 아니라 누치 40마리 정도라고 했습니다. 저는 소위 환경을 사랑해서 4대강 공사를 반대한다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신뢰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평소 환경이나 자연이나 생명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나 지식, 애정이 없으면서 순전히 정치적인 생떼와 깽판을 치기 위해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기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누치 떼죽음 소동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제 주장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봄철은 특히 물고기.. 더보기
여의도 한 바퀴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 한강과 샛강을 따라 여의도를 한 바퀴 도는데 거리가 얼마나 될까? 이제 얼마 안 있어 4월말이 되면 드디어 샛강 구간의 자전거도로가 다 뚫리게 됩니다. 현재 샛강-한강 노량진쪽 합수부는 이미 개통이 되었으나, 당산동쪽 합수부 구간은 열심히 공사중입니다. (위 사진은 여의도 벚꽃 축제 초반인 4월 17일에 찍은 겁니다.) 개통이 되면 1빠로 돌아올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만, 문득, "그럼 여의도를 자전거도로 따라 돌면 거리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한 번 조사해볼 만 하네 하는 생각이 연이어 들고, 바로 실측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한 곳이 공사중이라 아무래도 정확한 숫자는 아니겠지만, 8.5km쯤 되는 걸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공사중인 구간은 물론 국회 뒷길로 달린 거리를 대입하.. 더보기
봄날의 하트 코스 민망한 장면들... 시간이 좀 지났지만, 4월 10일 토요일 낮에 하트 코스를 돌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지만, 서울 남부에는 여의도-한강-탄천-양재천-과천-인덕원-학의천-안양천-여의도의 하트 모양의 자전거 여행(?) 코스가 있습니다. 약 67km 정도의 이 코스는 1. 별다른 어려운 구간이 없고 2. 한강은 물론 양재천 등의 도심 하천을 끼고 도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으며 3. 최소 67km(자신의 거주지에서 하트 코스로 접근하는 거리는 빼고)라는 길이가 이제 막 초급 딱지를 뗀 라이더에게는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중급으로 넘어가는) 난이도이며, 4. 코스의 경치가 제법 볼 만한게 많아서 이런 유언비어까지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연인끼리 자전거로 하트 코스 열 번만 돌면 인연이 이뤄진다." 그런데.. 더보기
한강은 눈치가 있다!!! 토요일(03월 27일) 오후... 마포 바이X에 기어 변속 손봐달라고 맡긴 "불꽃" 메리다 880-24를 타고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서강에서 홍제천을 지나 불광천에서 상암동 평화의 공원으로 들어가 하늘공원을 거쳐 DMC로 들어갔습니다. 성산대교를 따라 북단에서 남단으로, 거기서 안양천으로 끌바를 한 뒤에 다시 성산대교로 들어와 한강을 건넜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시 서강으로 해서 마포대교로 강을 건너서 집으로... 길을 탐색하기 위한 라이딩이라 평소와는 달리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샤방하게 한강 구경하며 달렸습니다. 한강 북단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포대교쪽으로 가고 있는데, 속도계를 만지작거리느라고 잠시 서있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한 손에 어른 팔뚝만한 민물고기를 들고, 짐받이 달린 잔차를 타고 지나가는 겁니.. 더보기
한강에는 18 ROME 이 다닌다... 지난 주 토요일(4월 3일) 오후. 의정부에서 출발하여 여의도까지 40km 정도 달렸습니다. 아직은 봄이 완연하지 못하여, 중랑천 일부 물이 마른 곳에서는 악취가 나기도 하더군요. 살곶이 가기 전, 한 무리의 로드 떼들한테 따였습니다. 저도 나름 짝퉁이지만 로드인데...(다혼 카덴자에 드롭바... 바퀴는 26인치 1.3) 그런데 선두에 선 사람의 싸이클을 보니, 아 그 유명한 명품 "18ROME"입니다. 그렇다면 저 싸이클의 주인은 그 유명한 근성의 라이더 정태준... 스트라이다로 2박3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는... 역시 스트라이다 타고 한복 입고 후꾸오까에서 도꾜까지 갔다는... 그리고, 요즘은 마이클 잭슨의 유품 싸이클 "18ROME"을 타고 한강을 어슬렁거린다는... (이 모든 사연은 정태준닷.. 더보기
어른이 타는 네 발 자전거... 지난 일요일(4월 4일) 가양대교를 넘어 상암동DMC 가는 길에 안양천 합수부에서 본 네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가 특이해서 주인과 함께 찍을려고 했는데, 정작 주인께서는 자전거만 찍는 줄 알고 비켜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특이한 자전거 주인의 얼굴은 못 찍고 몸과 네 발 자전거만 찍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