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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후 서생 간절곶 등대, 소망우체통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주 서생의 간절곶(艮絶串). 그래서 정월 초하루 해맞이 행사로 유명한 곳. 명성에 걸맞게 사람과 차량들이 빼곡하게 놀러 왔습니다. 설연휴라서. 그러나, 좋은 관광 포인트에 아스팔트 무식하게 깔아서, 엉망으로 개발을 해놓았습니다. 차도는 되도록이면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고, 사람들이 바다쪽으로는 걸어서 접근하게 하는 쪽이 좋았을텐데. 울산시 공무원들은 아직 수준이 못 따라오는 듯 합니다. 어설픈 조각상들과 시설물들도 눈에 상당히 거슬립니다. 심지어 아래와 같은 대형 소망우체통을 갖다 놓고 명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간절(艮絶)곶에서 간절(懇切)한 소망을 적어 소망우체통에 부치면, 실제로 배달해준다지요. 글쎄요... 간절곶에서 담고올 사연과 감상을 저런 흉물스럽고 ..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후 신평소공원 메가마트 기장점에서 짬봉으로 점심을 떼우고 또 달렸습니다 아담한 바닷가 소공원이 보여서 잠시 쉬었는데, 이름하여 신평소공원입니다.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전 기장해안로, 영화 "친구" 촬영 장소 대변항을 지나, 기장해안로를 따라 고갯길을 올라갔습니다. 동해안 바닷길은 큰 이름을 "해파랑길 천팔백리"라고 하지만, 구간구간마다 저마다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대변항을 지나 죽성리 두호포구까지는 "기장해안로"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은근히 올라가는 업힐이 만만치 않기도 하거니와, 제가 찾는 곳이 나오길래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핑계 대고, 전망 포인트 핑계 대고, 틈만 나면 쉬어가니, 하루에 100km나 갈 수 있을런지...) 바로 이 곳, "영화 촬영 장소"입니다. 사실 "친구"는 이곳에서 찍은 장면이 딱 하나인 걸로 기억됩니다. 영화 첫 장면이던가, 마지막 장면이던가, 친구들이 깨벗고 뿡알 달랑거리면서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그중 한 명이 나머지 4명(?)에게 질문을 하는..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전 대변항 선박수리소 바다에 가장 가깝게 붙어서 동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는 컨셉을 고집하다 보니까, 끊어진 길이나 막힌 길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일심히 대변항으로 들어가려다보니, 길이 끊겨 있습니다. 왜 길이 끊겨서 바다를 건너야 했는지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선박을 레일에 올려서 수리소로 끌어올리는 곳때문에 길이 끊겨 있는 것입니다. 겸사해서 이번 라이딩을 함께 한 나의 애마 다혼 스피드 프로 TT도 잠깐 등장합니다. 뒷 장면의 "새소망요양병원"은 네이버 지도에서는 "남태평양 프라자 빌딩"으로 나옵니다. 업종 변경을 잘 한 건지... 하긴, 안 할 수도 없었던 사정이 있었겠지요. 별 수 없이 TT를 등에 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닷물을 가로질러 갔습니다. 거리는 잠깐이지만. 이쯤에서 투..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전 대변항 방파제 해동용궁사를 잠깐 구경하고 계속 올라가니, 드디어 대변항이 나옵니다. 이름은 향기롭지 못한 "대변"이지만, 멸치잡이 항구로 유명해서, 생멸치로 만드는 멸치조림, 멸치회무침 등의 별미로 유명한 곳입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식당에서는 점심 사먹고 가라고 나를 부르지만, 갈길이 멀어 대변항 방파제만 잠깐 사진 찍고 페달을 다시 돌립니다. 방파제의 등대 색깔을 잘 보세요. 역시 흰색과 빨간 색으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대변항 입구 한 쪽에 볼 수 있는 작은 바위섬. 아마도 이름이 "신암"이지 싶습니다. 섬 안에 뭔가 군사시설인지, 개인 별장인지가 있는 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웬지 모르게 호기심이 가고,돈 생기면 눈 딱 감고 사버릴까 하는 개꿈까지 꾸게 하는 아름다운 돌섬입니다.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전 송정포구 해운대 해수욕장에 동백섬이 있다면, 송정해수욕장에는 죽도가 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죽도쪽으로 가면 자그만 포구가 나옵니다. 적당한 이름이 없어서 "송정 포구"라고 불러봅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어느 겨울방학,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겨울바다 바람만 매서운 송정해수욕장에 혼자 갔더니, 송정포구에서는 어민들이 검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기장미역 수확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더군요. 그마저 없었다면, 겨울 해변은 얼마나 황량했었을런지... 지금은 송정포구에서 미역 양식을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해안 포구에는 대개 위 사진처럼 방파제를 만들어 파도를 막아주는데, 방파제 끝에는 등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앞으로 제가 동해안 등대 사진들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신물이 나도록...) 그리고, 등대는 항상 ..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전 송정해수욕장 외지 사람들은 부산에는 해수욕장이 해운대만 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부산사람들이 해운대 못지 않게 좋아하는 곳이 송정해수욕장입니다. 2, 30년 전에는 송정 해수욕장의 절반 가까이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찾아간 송정에서 군부대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백사장 건너 보이는 고층건물들 때문에 해운대로 착각하시지는 않았나요? 해운대 아닙니다, 송정입니다. 백사장 길이는 해운대보다 송정이 더 길다는 소문도 있지요? 믿거나 말거나......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아침 동해남부선 미포 건널목 해운대백사장을 지나면 미포에서 달맞이고개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주 특이한 장소가 나옵니다. 바로 동해남부선 기차길의 미포건널목입니다. 이미 많은 영화에서도 등장한 곳이라서 왠지 모르게 눈에 익다고 느낄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모습이 가장 정겨운 사람들은 부산사람들일 것입니다. 마침, 아침 해무가 껴서 바다가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1년 전 겨울 설명절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비록 화질은 별로지만, 그날은 시계가 확 트여서, 멀리 수평선에 오륙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