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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시흥시 보통천의 쇠물닭 한 쌍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시흥 그린웨이"는 참으로 보배스러운 길입니다.

나는 일찌감치 시흥의 갯벌과 염전 등을 아우른 생태공원을 기획하고, 그런 친환경적인 농로를 다듬어
 
"그린웨이"로 탄생시킨 당시의 시흥시장 또는 관계 공무원들의 안목에 찬사을 보냅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2004년 05월 ~ 2005년 05월간 공사하였다고 나옵니다.)

모름지기 한국의 관료들과 시장, 의회 의원들은 비싼 세금 축내며 외국으로 벤치마킹 갈 게 아니라

시흥의 생태공원과 그린웨이, 그리고 연꽃 테마파크를 가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지난 주말, 시흥 관곡지와 연꽃 테마 파크를 자전거로 갔다 오는 길에, 보통천에서 아주 귀한 물새 한 쌍을 보았습니다.

부리의 윗쪽("부릿등"이라고 부르면 될까?)이 너무나 강렬한 빨간 색이라,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쇠물닭"이랍니다.

("물닭"은 부리가 빨간 색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쇠"라는 말이 "빨간"이란 뜻이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시흥시가 어디서 쇠물닭을 잡아다가 보통천에 풀어놓은 거는 아닐 테고,

설마 그랬다고 하더라도, 보통천의 생태환경이 살기에 문제가 있다면 날개달리고 발 달린 쇠물닭이 계속 눌러살지는 않을테니,

결론적으로 시흥시 보통천의 수질이나 서식환경이 썩 괜찮다는 증표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시흥시는, 그러니까, 말로만 생태공원이나 그린웨이니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보통천이 생태하천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유지하는 노력을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사진기가 똑딱이 디카라 줌으로 당기지 못해서, 사진이 별로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야생의 쇠물닭을 찍은 걸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