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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의도 한 바퀴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



한강과 샛강을 따라 여의도를 한 바퀴 도는데 거리가 얼마나 될까?

이제 얼마 안 있어 4월말이 되면 드디어 샛강 구간의 자전거도로가 다 뚫리게 됩니다.

현재 샛강-한강 노량진쪽 합수부는 이미 개통이 되었으나, 당산동쪽 합수부 구간은 열심히 공사중입니다.




(위 사진은 여의도 벚꽃 축제 초반인 4월 17일에 찍은 겁니다.)



개통이 되면 1빠로 돌아올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만,

문득, "그럼 여의도를 자전거도로 따라 돌면 거리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한 번 조사해볼 만 하네 하는 생각이 연이어 들고, 바로 실측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한 곳이 공사중이라 아무래도 정확한 숫자는 아니겠지만, 8.5km쯤 되는 걸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공사중인 구간은 물론 국회 뒷길로 달린 거리를 대입하였습니다.


거리를 잰 날짜는 4월 24일 오후 4시쯤이었는데,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죄다 한강으로, 그것도 여의도쪽으로, 그것도 자전거도로로만 몰려나온 거 같았습니다.

처음 출발한 지점에서 멀리 밤섬쪽을 바라보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사진의 맨 앞에서 핸드폰 만지고 있는 여자분의 자전거는 공원에서 대여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는 여의도 공원뿐만 아니라 한강자전거도로쪽에서도 대여를 하고 있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4월 25일 일요일은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시쳇말로 발에 밟히는게 사람이요, 손에 잡히는게 자전거더군요.

그러니 자잘한 자전거 접촉사고(사람 대 자전거, 자전거 대 자전거)가 이어질 수밖에요.


아참, 혹시 자전거 대여하실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바퀴에 바람 빵빵하게 들어있는지 확인하세요.

커플이 커플 자전거 타고 가는데 뒤에서 보니, 여자가 탄 뒤쪽 바퀴가 바람이 완전히 빠져서,

앞에 탄 남자분이 페달질하느라고 끙끙대더군요.

뒷바퀴 바람 빠졌다고 알려줬더니 커플이 싸움을 시작하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 왜 나는 괜찮은데 너 바퀴만 바람이 빠졌을까? 관리는 하는 거니?

- 오빠는 자전거 빌릴 때 바람 확인 안 하고 뭐 했어?

- 근데 너 뒤에서 페달을 돌렸니? 놀고 먹은 거 아냐?

- 옵빠!!! 나 못 믿어?

 

위 대화는 그냥 제 상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