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오후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명선교, 회야강

진하해수욕장은 이삼십년전만 해도 송림이  꽤 유명했었다고 합니다.

돈없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여름에 텐트치고 놀기 좋았던가 봅니다.

요즘은 어떤가 봤더니, 군데군데 솔숲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유원지화가 너무 많이 되어버려서,

예전의 명성만 믿고 상상하던 모습과는 너무 달라 실망이었습니다.

진하해수욕장에는 명선도라는 명물이 있습니다.

아마도 물이 빠지면 백사장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갔을 때도 사람들이 모래길로 명선도에 들어갔던거 같은데... (역시 사람은 늙으면 죽어야 하나? ^^)

세월이 흐르고 흐르면 회야강의 모래가 완전히 길을 만들테고요,

그러면 해운대 동백섬처럼 이름은 섬이지만, 육지와 붙어버리겠지요.

아래 사진은 진하해수욕장 들어가기 전의 솔개해수욕장에서 찍은 것일 겁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들 앞의 띠처럼 가늘게 보이는 백사장이 진하해수욕장이고, 그 띠의 오른쪽 섬이 명선도입니다. 

진하해수욕장 팔각정에서 찍은 명선도입니다.

자세히 보면 모랫길이 나있어서 사람들이 섬에 들어가 있습니다.

명선도와 팔각정 사이에서 찍은 진하 백사장.

겨울이라 그런지 백사장이 더욱 호젓하고 멋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소싯적에는 진하해수욕장이 "가 볼 수도 있는 무릉도원이나 도피처"쯤으로 각인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하해수욕장의  모래는 회야강에서 공급됩니다.

서생면 진하에서 회야강 너머는 온산읍 강양입니다.

진하에서 강양은 1km쯤 상류에 있는 서생교로 지나다녀야 했으나,

작년 2010년 03월 19일에 아래에 보는 멋진 명선교가 개통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야간조명도 꽤나 멋있는 모양입니다.

명선교 양끝쪽에 보이는 하늘색 탑은 엘리베이터입니다.

나는 당연히 TT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명선교로 올라갔습니다.

명선교에서 동해안을 등지고 회야강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강따라 뱃길로 교통이 이어졌을 겝니다.

지금도 강 양안에는 고기잡이배들이 늘어서있고, 강 복판에는 등대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