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동해안 해안선 라이딩 - 2011.02.06. 감포~포항 이 나무는 마을의 보호수(당산나무?)로 나이가 500살이라는 표지판까지 세워준 소나무입니다. 그런데 그 표지판이 1992년에 세워진 것이므로, 이 소나무의 나이는 이제 520살? 사실 이 멋진 사진을 찍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누군가가 제게 베푸는 큰 가르침인지도 모릅니다. 어느 마을이었던지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1리? 그 마을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찾아 헤매며 낙심하고 있는데, 어느 골목을 돌아 길이 막힌 것을 알고 실망하는 제 눈 앞에 갑자기 이 나무가 나타난 겁니다. 그때 제 가슴에 지나가는 만감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지금 사진에는 앞 부분이 잘려서 안 보이지만, 이 나무 하나 살리자고, 그 못지 않게 오래 자란 소나무들을 베어낸 둥치들이.. 더보기
동해안 해안선 라이딩 - 2011.02.05. 방어진~감포 노란 황토길이 이끄는 바닷가 끝지점이 바로 울기등대와 대왕암이 있는 대왕암공원입니다. 참고로, 경주 감포의 문무왕릉 대왕암과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울산 대왕암은 현지 사람들이 "댕바위"라고 부르는 거를 문무왕의 왕비를 장사지낸 곳으로 야사에 전해내려온다고 꾸며서 관광자원화한 겁니다. 울산 대왕암(사실은 감포 문무왕수중릉의 짝퉁) 울기 등대쪽에서 본 현대중공업 조선소. 울기 등대쪽에서 본 일산해수욕장 (국민학교 4~5학년 겨울방학때 이 사진 제일 오른쪽 어느 집에서 이틀을 묵은 인연이 있습니다.) 신라 석탑(아마도 감은사지 3층 석탑?) 모양의 등대.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항에 있습니다. 고래 모양의 등대. 제주도 서귀포의 주상절리만큼 규모가 크고 반듯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상절리입니다. 울산시 강동.. 더보기
동해안 해안선 라이딩 - 2011.02.04. 해운대~방어진 해운대 백사장 조용필 시비에서 울산 방어진까지 입니다. 굳이 조용필 시비를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서해안과 남해안까지 다 돌고나서 이 곳에 돌아와서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를 부르고 싶어서 입니다. 더보기
동해안 해안선 일주 - 2011년 2월에서 4월까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때로는 자전거를 끌고 지고 갈 수 있는, 해안선에서 가장 가까운 길들로 동해안 해안선 라이딩(원래 700km 조금 안 되지만, 길을 잘못 들어 800km 정도 달림)을 직장인이라 4차에 걸쳐 마쳤습니다. 이렇게 짧게 끊어서 다니는게 돈은 들지만, 짐도 가볍게 꾸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차는 설 다음날부터 3일간(02월 04일~06일, 해운대~포항) 2차는 03월 26일부터 3일간(03월 26일~28일, 포항~동해시) 3차는 04월 09일(원래 2일 계획, 체인 끊어지고 앞드레일러 휘어져 중도 귀환, 동해~정동진) 4차는 04월 16일, 17일 2일간(정동진~고성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고성 시외버스터미널로) 네이버 지도(자전거경로 탐색 포함), 다음 지도(위성사진), 구글..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둘째날 - 2011.02.05. 오전 해오름성끝마을 이번 라이딩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을 한 곳만 골라보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울산 방어진 성끝(섬끝)마을"을 꼽겠습니다. 남들은 해운대 달맞이고개니, 간절곶이니, 호미곶이니 하는 유명한 관광명소들을 들겠지만, 그런 곳들은 속빈 강정이나 소문난 잔치집처럼 실속에 비해 명성만 자자할 뿐, 들인 발품이나 고생에 비해 별로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대개는 번잡하게 관광객들로 북적거려서 제대로 감상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곳 성끝마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조용하게, 그러나 푸근하게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한적하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으며, 더구나 금상첨화인 것은 아직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나 쳐바르는 ..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둘째날 - 2011.02.05. 오전 건물 건축 공사 개시 고사 현장 자고로 우리 민속에서는 땅에도 귀신(地神) 또는 정령이 있다고 하여 그 심기를 괴롭히면 벌을 받거나 해꼬지를 당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지신을 (달래기 위해) 밟아주는 "지신밟기"도 하고, 터줏대감이니 성주풀이니 하는 말들이 있는 겁니다. 음력 정월 초에 동해안을 돌아다니다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현장을 만날 때마다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혹시나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정초 마을제사(洞祭) 또는 마을굿을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하여 물어보았더니, 그게 아니라, 그 터에 새로 건물을 짓게 되었는데, 고사를 지내는 거랍니다. 그럼 그렇지, 초대형 공장들이 들어서서 전국 1위의 소득수준을 자랑하는 현대 도시 울산에 마을굿이 남아 있을 리 없지... 그래도, 새로 건물짓기 전에 고사 지내는 풍습이나마 남아있..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둘째날 - 2011.02.05. 오전 현대중공업 화암추등대 파노라마 지난 밤 늦게 방어진 어느 모텔에 찾아 들어가 자고 일어났습니다. 날이 훤하게 밝았으니 어젯밤 어두워서 못 찾아간 곳을 다시 찾아갑니다. 다름아닌 화암등대로 끝의 태화강 마지막 부분입니다. 지도상으로는 "화암추등대"라고 나와있는데, 오른쪽은 현대중공업 공장, 왼쪽은 방파제를 끼고 달리는 길입니다만... 그것도 끝까지는 못들어간다네요. 일반인 출입통제구역이랍니다. 아래 사진은 현대중공업 공장입니다. 참고로, 위 파노라마 사진들은 아래 사진의 사다리 위에서 각도만 달리해서 찍은 사진들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포토신쓰(PhotoSynth)로 합성한 것입니다. 오랜만에 TT도 출연하였습니다. 더보기
동해안 라이딩 1차 첫날 - 2011.02.04. 밤 현대중공업 공장 야경 시간이 바빠서 현대미포조선은 그냥 지나갔지만, 태화강 하구의 현대중공업 공장 야경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한 컷 찍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현대중공업은 대왕암 지나 일산해수욕장 바로 위에도 엄청난 땅덩이의 공장을 가지고 있더군요. 새삼 그 규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보기